오픈형 이어폰의 기준, 애플 에어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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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형 이어폰의 기준, 애플 에어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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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스마트셀렉트의 H입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제품은… 애플의 코드리스 이어폰 에어팟입니다.

 

애플 후쿠오카 텐진에서 16800엔 주고 구입한 에어팟. 외국인 면세의 혜택을 받았습니다.

애플이 아이폰 7을 출시할 때 “이어폰을 꽂을 구멍이 없으니 이걸 사시죠!” 하면서 출시한 제품이죠. 이미 출시된지 2년이 넘었지만, 저는 여러가지 이유로 구입하지 않다가 최근에 일본에 가서 (면세를 받고) 겨우 구입한 제품이죠. 그 사이에 한국에서는 에어팟이 아이폰 사용자들의 필수품이 되어버렸죠. 이미 많은 분들이 쓰고 있어서 사용기를 쓰기에도 애매한 물건이긴 합니다.

 

에어팟 케이스의 케이스는 귀여운 라이언. 철가루 방지 스티커도 부착했습니다.

앞에서 말한, 에어팟을 구입하지 않은 여러가지 이유는

1. 커널형이나 오버이어 헤드폰만 오랫동안 써왔기 때문에, 오픈형 이어폰이 어색할 것이다.

2. 콩나물 같은 디자인 때문에 창피할 것이다.

3. 아이폰을 구입하면 같이 딸려나오는 이어팟처럼 그리 좋은 음질은 아닐 것이다.

4. 귀 모양이 특이해 착용감이 매우 불편할 것이다.

라는 4가지 이유에서였습니다. 그래서 구입을 미루고 또 미루다가 최근에야 구입한 것이죠. 제가 구입을 망설인 4가지 이유 중 반은 맞고 반은 틀렸습니다만.

 


1. 커널형이나 오버이어 헤드폰만 오랫동안 써왔기 때문에, 오픈형 이어폰이 어색할 것이다.

제가 지금까지 써본 이어폰 및 헤드폰을 나열해보자면

LG Quadbeat 1, 2, 3, 4 – 학생 시절부터 꾸준히 써왔지만 정작 LG 스마트폰은 써본 적 없습니다.

SONY MDR-Z7 – 정가 주고 샀다가 심히 후회했습니다. 그리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고, 중고 가격이 폭락했죠.

Plantronics Backbeat PRO

Plantronics Backbeat PRO 2

Plantronics Backbeat Go

Plantronics Backbeat Go 2

Plantronics Backbeat Go 3

Plantronics Backbeat 제품을 오래 쓴 이유는 딱히 없습니다. 가격이 타 제품에 비해 저렴하고 밸런스가 잘 잡힌 음향기기를 좋아하는 것이 이유라면 이유겠지요.

TFZ King Pro LTD – 2018 BSK에서 청음해본 뒤 꽂혀서 구입했으나 지금은 잘 쓰지 않습니다. 라이트닝 DAC를 아이폰에 끼워야 쓸 수 있는 불편함이 결정적이었죠.

Pamu Scroll – 이미 리뷰를 진행한 제품이죠. 괜찮은 물건인데 왠지 양품이 걸린 것 같지 않습니다. 지인의 것을 들어보니 제것이 조금 이상하게 들리더군요.

Beats X – 정말 별로여서 팔아버렸습니다.

더 기억이 나지 않지만 대충 이 정도입니다. 전부 커널형 이어폰 혹은 오버이어 헤드폰이죠. 그래서 더욱 에어팟 구입을 망설인 것이고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에어팟은 저에게 매우 어색했습니다. 처음 에어팟을 청음해본 곳이 애플 후쿠오카 텐진이었는데요. 시끄러운 분위기 속에서 에어팟으로 듣는 음악은 잘 들리지 않을 정도로 심각했습니다. 지하철을 타고 터널을 통과할 때 역시 시끄러운 소음 덕에 전혀 들리지 않고, 번화가에 있을 때도 잘 들리지 않는 건 마찬가지였죠. 혹자는 옆에 있는 사람의 목소리가 잘 들리는 게 장점이라고 이야기하는데, 아니죠. 어디까지나 음악 감상이나 전화 통화를 주로 하는 이어폰의 특성으로 보자면 그게 장점이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어불성설입니다. 대표적으로 메이저 음향기기 회사의 오버이어 헤드폰은 자체 기능으로 주변의 소리를 오히려 더욱 선명하고 크게 들려주죠. 그래서 저는 여전히 이 점이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물론 오픈형 이어폰을 선택할 때부터 예견했던 일이긴 하지만요.

2. 콩나물 같은 디자인 때문에 창피할 것이다.

이 문제는 의외로 간단하게 해결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아무도 사지 않던 에어팟을, 이제는 모든 사람들이 끼고 다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에어팟을 모방한 중국산 짝퉁 이어폰들도 매우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어서, 에어팟을 끼고 다니기에 더없이 좋은 환경이 마련되고 있죠. 한국인을 비하하려는 의도는 전혀 아니지만, 한국에서 유행을 따라하는 것 덕에 롱패딩과 더불어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이어폰이 되어서 정말 감사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콩나물 같은 디자인이 이제는 힙스터의 영역을 넘어 대중적인 반열에 올라 다행입니다.

3. 아이폰을 구입하면 같이 딸려나오는 이어팟처럼 그리 좋은 음질은 아닐 것이다.

이건 제가 완전히 틀렸습니다. 같은 가격의 다른 이어폰이나 번들 이어폰인 이어팟보다도 훨씬 좋은 음질을 들려줍니다. 저는 음향기기 전문가가 아니지만, 이어팟을 듣고 난 뒤 에어팟을 들으면 확연히 다릅니다. 저음과 고음 모두 밸런스가 잡혀 있고(물론 극저음이나 극고음은 예외입니다), 어떤 음악을 들어도 안정적으로 들립니다. 물론 이 점 역시 조용한 환경에서나 할 수 있는 이야기이고, 시끄러운 환경에서는 잘 들리지 않습니다.

4. 귀 모양이 특이해 착용감이 매우 불편할 것이다.

제 귀 모양은 다른 사람에 비해 크고 모양이 이상합니다. 태어날 때부터 이랬으니 별 수 없고, 에어팟을 착용하면 두 시간 이상 끼고 있을 수 없었습니다. 에어팟을 받치고 있는 부분이 무척 아프더군요. 그래서 에어팟을 3시간 이상 착용하고 난 다음 날 아침에는 물집(!)까지 잡혔습니다. 저와는 잘 맞지 않는 듯 하네요.


착용할 때나 음악을 그만 듣고 싶을 때, 특히 애플 기기와의 상성은 지난 애플 기기와 마찬가지로 굉장히 좋습니다. 터치 액션이 조금 민감하다는 것을 제외하면 기능의 문제점도 없었고요. 오픈형 이어폰의 기준을 설정한 제품입니다. 듣기 편한 이어폰의 정석이라고 평가합니다만, 저와는 그리 잘 맞지 않네요. 요즘은 운동할 때나 짧은 이동 시에만 착용하고 있습니다. 후속작을 기대해봐야겠지만 에어팟의 판매량이 도통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아 언제 출시될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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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포스트는 테크 매거진 스마트셀렉트에 공개되었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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